반응형 전체 글61 '올드보이' 후기: 혀를 자른 절규, 복수가 아닌 '진실의 파멸' [서론: 복수, 그 자체가 설계된 덫]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수많은 복수 영화 중에서도, 그 동기와 결말의 충격 면에서 가장 잔인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한 남자의 복수극'이 아니라, 복수가 끝났을 때 인간에게 무엇이 남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이것은 '악마를 보았다'처럼 공허하고, '밀양'처럼 뼈아픈, '복수 그 자체가 파국으로 설계된 덫'에 대한 기록이었습니다.[본론 1: 분노를 넘어선 '자기 파괴적인 광기']주인공 '오대수(최민식)'는 15년 감금이라는 고통 속에서 복수심 하나로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그의 분노는 시간이 흐를수록 '정당한 복수'가 아닌, '자기 파괴적인 광기'로 변해갑니다.그는 복수의 실체에 다가갈수록 '피해자'의 모습보다는 '가해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 2025. 10. 28. '살인의 추억' 후기: 범인을 잡지 못한 이유 – '무능한 시대'가 놓친 진실 [서론: '범인'보다 '시대'를 묻는 영화]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은 한국 영화사 최고의 스릴러이자, 1980년대 후반 대한민국 사회를 비추는 가장 어두운 거울입니다. 이 영화가 무서운 이유는 '범인이 누구인가'가 아니라, '왜 그 범인을 그 시대는 잡을 수 없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있습니다.'서울의 봄' 이후 군사 정권의 권위주의가 극에 달했던 그 시절, '무능한 시스템'과 '시대의 암흑'이 어떻게 진실의 입을 막고 한 사건을 영원한 미제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처절한 기록입니다.[본론 1: 진실을 훼손한 '시대의 무능']1980년대 후반의 경찰 조직은 '민주화 운동'의 그림자 속에서 인권 침해가 만연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형사들은 현장 보존은커녕, 고문과 자백 유도로 사건을 종결하려 합니다.이러한 .. 2025. 10. 27. '곡성' 후기: "나는 무엇을 믿었는가?" – 끝없는 의심이 부른 파멸 (스포 있음) [서론: '믿음'과 '의심'의 시험대에 오르다]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단순한 공포 스릴러를 넘어, '계시록'이나 '밀양'이 던진 '믿음'이라는 질문을 극한까지 밀어붙인 영화입니다.이 영화가 끔찍한 이유는, 우리가 '정의'를 응원하거나 '악당'을 욕할 틈도 주지 않고, 관객 스스로를 '의심의 덫' 속에 빠뜨리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누가 범인인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본론 1: '문화적 편견'이 진실을 가릴 때]'곡성'은 '일본인', '무당(일광)', '무명(여인)'이라는 세 명의 인물로 관객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우리는 처음, 외지인이고 말이 통하지 않는 '일본인'을 악마로 의심합니다.이것은 영화가 의도적으로 던진 '문화적 편견'.. 2025. 10. 27. '부산행' 후기: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 – '기차'라는 씁쓸한 계급도 [서론: 'K-좀비' 그 이상의 '사회 고발']1,100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은 'K-좀비'라는 장르를 전 세계에 알린 영화입니다. 하지만 2025년인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보니, '좀비'는 그저 재난의 배경일 뿐이었습니다.이 영화의 진짜 공포는 '기차'라는 폐쇄된 공간에 압축된 '현대 사회의 계급'과, '좀비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이기심'이었습니다. '부산행'은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날카로운 사회 고발극입니다.[본론 1: 좀비보다 무서운 '권력자의 민낯', 용석]'부산행'의 진짜 위협은 좀비가 아니라, '좀비보다 더 무서운 인간들'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용석(김의성)'입니다. 그는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타인을 선동하고, 아이들과 임산부를 죽음으로 내몰며.. 2025. 10. 26. '밀양' 후기: "내가 용서하기 전에, 신이 먼저 용서했다고?" [서론: 구원이 아닌, '고통'의 한가운데로]이창동 감독의 '밀양'은 칸을 사로잡은 전도연의 명연기만으로 기억될 영화가 아닙니다. '계시록'이 '믿음의 광기'를, '악마를 보았다'가 '복수의 공허함'을 그렸다면, '밀양'은 그 모든 것의 정점에서 "신은 과연 나를 구원할 수 있는가?"라는,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가장 뼈아픈 질문을 던집니다.이것은 구원의 이야기가 아니라, '용서'라는 이름의 또 다른 폭력 앞에서 한 인간의 영혼이 어떻게 무너지는지에 대한 처절한 기록이었습니다.[본론 1: '강한 척', 무너지기 직전의 방어기제]주인공 '신애(전도연)'는 남편을 잃고 아들과 함께 밀양으로 내려옵니다. 그녀가 "땅을 사러 왔다"며 도도하게 '잘 사는 척'했던 모습은, 사실 무너진 자신을 감추려는 '얇은 포장.. 2025. 10. 26. '악마를 보았다' 후기: "복수는 끝났지만,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서론: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된 남자]'파묘'의 최민식과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이 만난, 김지운 감독의 가장 처절하고 어두운 스릴러 '악마를 보았다'. 이 영화는 '복수'라는 감정이 한 인간을 어디까지 파괴할 수 있는지, 그 끔찍한 끝을 보여줍니다.'계시록'이 '믿음'이 '광기'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면, '악마를 보았다'는 '슬픔'이 '광기'가 되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것은 통쾌한 복수극이 아닌, 복수의 '공허함'에 대한 처절한 기록이었습니다.[본론 1: '이유 없는' 절대 악, 장경철이라는 공포]'베테랑'의 조태오나 '내부자들'의 이강희는 그들의 행동에 '이유(돈, 권력)'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경철(최민식)'은 다릅니다. 그는 쾌락을 위해 살인하고, 죄의식조차 없는 '이유 없는 절대 악(惡.. 2025. 10. 25. 이전 1 ··· 4 5 6 7 8 9 10 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