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2023년의 분노, 2024년의 교훈]
2023년 겨울, 영화 '서울의 봄'은 천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우리에게 '알고도 당하는' 역사의 답답함과 분노를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우리는 비슷한 역사의 갈림길에 섰고, '서울의 봄'의 결말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영화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을 넘어, 2025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왜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가 되었는지, 저의 솔직한 감상을 통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본론 1: 분노와 경의, 1979년의 양면성]
영화를 보는 내내 저를 사로잡은 감정은 단순한 분노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그 어떤 나쁜 짓도 서슴지 않는 반란군의 모습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저 시대에도 저런 불의에 맞서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경의를 표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봄'은 절망적인 역사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했던 평범한 군인들이 있었음을 보여주며 역사적 사실의 양면성을 입체적으로 느끼게 했습니다.
[본론 2: '이태신'에게 던진 답답한 질문]
영화를 보며 가장 답답했던 순간은, 역설적이게도 주인공 '이태신' 장군을 볼 때였습니다. 그가 원칙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존경스러웠지만, 동시에 답답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만약 이태신이 그 순간 원칙을 지키지 않고 전두광을 그냥 처리했더라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라는 가정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원칙을 지키려다 모든 것을 잃는 그의 모습은, '대의를 위한 결단'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관객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본론 3: 우리가 '서울의 봄'과 다른 결말을 쓴 이유]
이 영화가 진정으로 위대한 점은, 2023년의 분노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영화는 '알고도 당하는' 패배의 역사로 끝났지만, 바로 그 패배의 기록이 우리에게 강력한 학습 효과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서울의 봄'을 통해, 부당한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고, 그 '첫 단추'를 막지 못했을 때 어떤 비극이 일어나는지 똑똑히 목격했습니다.
그렇기에, 2024년 '불법 계엄'이라는 비슷한 위기가 닥쳤을 때, 한국 국민들은 이 역사를 교훈 삼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서울의 봄'은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 우리가 현실의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 강력한 '예방주사'였던 것입니다.
[결론: '서울의 봄'은 이제 우리의 승리의 기록입니다]
'서울의 봄'은 이제 '패배의 역사'가 아닙니다. 그 패배를 딛고 우리가 2024년에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의 기록입니다.
천만 관객 영화라는 타이틀을 넘어, 2025년 현재 우리에게 '살아있는 교훈'을 주는 이 영화를,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