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수트 입은 괴물"들의 민낯]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잔",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영화 '내부자들'은 한국 '권력 범죄' 영화의 끝판왕입니다. '남산의 부장들', '범죄와의 전쟁', '기생충'에서 다룬 모든 '권력'의 민낯을, 이 영화는 '정치+언론+재벌+조폭'이 합쳐진 '카르텔'이라는 형태로 완벽하게 집대성했습니다.
이 영화의 진짜 공포는 총을 든 악당이 아니라, 수트를 입고 회의하며 "국민을 경영한다"고 말하는 그들이었습니다.
[본론 1: 2025년에도 '낯설지 않은' 그들의 뻔뻔함]
'내부자들'의 가장 섬뜩한 장면은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의 대사입니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이 대사가 무서운 이유는, 단순한 악담이 아니라 그들의 '진심'이자 '철학'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인, 언론, 재벌이 한데 모여 진실을 조작하고 국민을 '소비할 자원'으로 여기는 모습. 2025년, 가짜 뉴스와 언론 불신이 만연한 지금 이 대사를 다시 들으니, 그게 과연 영화 속 상상일 뿐일까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부자들'이 무서운 이유는, 그 '카르텔'의 모습이 오늘도 낯설지 않기 때문입니다.
[본론 2: '정의'가 아닌 '징벌', 괴물에게 물린 괴물]
주인공 '안상구(이병헌)'는 정의로운 인물이 아닙니다. 그 역시 '권력의 개'로, 카르텔의 일부였습니다. 하지만 손목이 잘리고 버림받으면서, 그는 '괴물에게 물린 괴물'이 되어 복수를 다짐합니다.
그의 복수가 '정의'는 아닐지라도, 관객은 속이 시원해지는 감정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 식대로 끝까지 가는 사람"이고, 부패한 시대에는 "'짐승 같은 정의'라도 없는 것보단 낫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결국 안상구의 복수는 '정의'가 아닌, 처절한 '징벌'이었습니다.
[본론 3: "영화니까 가능한", 속 시원하지만 잠깐뿐인 위로]
'기생충'이나 '범죄와의 전쟁'의 씁쓸한 결말과 달리, '내부자들'은 빽 없는 검사(조승우)와 내부자(이병헌)의 활약으로 거대한 카르텔을 무너뜨리는 '통쾌한' 승리를 거둡니다.
하지만 관객은 압니다. "저런 결말은 영화니까 가능하다는 것"을. 2025년인 지금, 이 엔딩은 "속 시원하지만, 잠깐뿐인 위로"처럼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통렬한 경고'로 남습니다. "너희가 눈감고 있으면, 그들은 언제든 다시 짠다."
[결론: 우리가 '개, 돼지'가 되지 않기 위하여]
'내부자들'은 우리가 '개, 돼지'가 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왜 '눈을 감지 말아야' 하는지를 묻는 영화입니다.
비록 그 통쾌함이 '잠깐뿐인 위로'일지라도, 그 '경고'만큼은 2025년 현재에도 가장 날카롭게 살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