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cWIWhhk4fj4Pc5eOFsoK-Uv2TxZezhynQshwuV2Ixx0 '부당거래' 후기: "악이 아닌 시스템", 최철기는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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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후기: "악이 아닌 시스템", 최철기는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by livingcity 2025.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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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포스터

 

 

[서론: '정의'는 누구의 것인가]

류승완 감독의 영화 '부당거래'는 한국 사회의 심장부를 관통하는 부패와 권력의 역학을 다룬 문제작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범죄 수사극이지만, 이 영화의 진짜 공포는 총을 든 악당이 아니라, "정의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냉소적인 질문에 있습니다.

이 영화가 무서운 이유는, 악이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조직 안에서 '합리화된 선택'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본론 1: 개인의 윤리를 무력화하는 '부패 삼각 동맹']

이 영화의 공포는 '경찰(황정민) - 검사(류승범) - 스폰서(유해진)'라는 세 주체의 '공생적 악의 순환구조'에서 비롯됩니다. 이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조작하며, 서로의 부패를 '조직을 위한 충성'으로 정당화합니다.

이 '삼각 동맹'은 개인의 윤리나 의지로는 벗어날 수 없는 시스템적 카르텔입니다. 이 구조를 보며 관객이 느끼는 감정은 분노보다는 '무력감'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정의를 위한 '명분'조차 부패에 흡수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본론 2: 시스템이 만들어낸 '현실의 희생자', 최철기]

주인공 최철기(황정민)는 이 시스템의 가장 처절한 희생자입니다. 그는 '정의'와 '생존'이라는 두 갈래 길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승진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현실 속에서 스스로 '부당한 거래'를 제안하고 주도합니다.

이런 점에서 그는 단순히 '악인'이 아닙니다. 그는 시스템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괴물이 되기로 선택한 인간입니다. 하지만 가장 안타까운 점은, 그가 괴물이 되어갈수록 오히려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캐릭터는 "이 사회는 최철기를 만들어내는 공장이고, 우리는 언제든 그 라인에 들어갈 수 있다"는 씁쓸한 경고처럼 다가왔습니다.


[본론 3: 모두가 파멸해도 '시스템'은 굳건하다]

이 영화의 결말은 매우 냉소적입니다. 최철기, 류승범, 유해진 등 모든 인물이 파멸에 이르지만, 정작 '시스템'은 변하지 않고 계속 작동합니다.

결국, 이 작품이 던지는 궁극적인 메시지는 "진짜 악은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 그 자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스템은, 우리가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며 침묵하거나 방관할 때 가장 잘 작동한다는, 극도로 냉소적이지만 경각심을 주는 경고입니다.


[결론: '우리'는 언제까지 이 구조를 묵인할 것인가?]

'부당거래'는 2025년인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제도적 부패'에 대한 교과서입니다.

이 영화는 관객에게 "당신은 어디까지 괴물이 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답은, "우리가 언제까지 이 구조를 묵인하고 침묵할 것인가"에 달려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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