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cWIWhhk4fj4Pc5eOFsoK-Uv2TxZezhynQshwuV2Ixx0 '괴물' 후기: 한강의 괴물보다 더 무서웠던 '국가의 무능'과 '외세의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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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후기: 한강의 괴물보다 더 무서웠던 '국가의 무능'과 '외세의 오만'

by livingcity 2025.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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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포스터

 

 

[서론: 괴물에게서 도망쳐, 국가에게 잡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한강에 나타난 거대 괴물과의 사투를 그린 재난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이유는, 괴물보다 더 무서운 '정부의 무능'과 '외세의 오만'이라는 구조적 악을 해부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국가'라는 이름의 제도가 위기에 처한 시민을 어떻게 통제하고 배제하는지, 그 충격적인 과정을 보여줍니다.


[본론 1: 국가는 보호자가 아닌, '관리자'였다]

딸(현서)을 납치당한 가족(송강호 일가)을 가장 괴롭힌 것은 괴물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정부와 군대의 '통제'였습니다. 가족은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낭설'에 묶여 감시당하고, '위험 인물'로 프레이밍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주체가 아니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냉정한 관리자'임이 드러납니다. 시민은 위협 앞에서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국가로부터 2차 피해를 입는 존재로 전락합니다. 이 영화를 보며 우리는 "국가는 우리가 지켜줘야 하는 대상이지, 지켜짐을 '기대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라는 씁쓸한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본론 2: '보잘것없는 민간인'의 용기, 가족의 연대]

송강호가 연기한 '강두'와 그 가족들은 어딘가 어설프고 무기력하게 묘사됩니다. 하지만 이 우스꽝스러운 가족 구성은, '보잘것없는 민간인'의 용기와 연대가 거대한 구조적 악에 맞서 싸우는 유일한 힘임을 보여줍니다.

정부와 군대, 언론 등 모든 권위 있는 구조가 무기력하거나 무능할수록, '정상적이지 않아도 사랑하고 싸우는' 이 가족의 연대가 더 빛납니다. 이들은 무너진 사회 속에서 살아남는 평범한 한국인의 상징이며, 이들의 '연대'야말로 이 영화가 보여주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본론 3: 괴물보다 무서운 '주권 없는 구조']

'괴물'은 외세의 무책임함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시작은 미군의 독극물 무단 방류이며, 괴물 퇴치를 명분으로 미국이 '에이전트 옐로우'라는 위험한 화학무기를 사용하려 합니다.

이 영화가 던지는 가장 날카로운 질문은, "미국이 괴물을 만든 것도 문제지만, 괴물보다 더 무서운 건 그들에게 종속되어 있는 '우리가 처한 구조'"입니다. 시민의 생명이 외교 전략의 하위 요소로 취급되는 '주권 없는 국가의 현실'이야말로 이 영화가 보여주는 가장 끔찍한 진실이었습니다.


[결론: '우리'에게 던지는 경고]

'괴물'은 단순한 크리처 영화가 아닙니다. 극한의 재난 속에서 '국가의 무능'과 '인간의 이기심'을 날카롭게 해부한, 봉준호 감독 특유의 사회 고발극입니다.

이 영화가 남긴 질문은 명확합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 우리는 '국가'가 아닌 '곁에 있는 가족과 공동체'에 의지해야 한다는 씁쓸한 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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