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시티는 종종 ‘완성된 첨단 도시’로 설명되지만,
최봉문(2011)은 이미 2011년에 스마트시티를 기술이 구현된 결과가 아니라, 도시를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는 과정으로 정의했습니다.
이 글은 U-City와 Smart City의 개념적 차이를 통해 왜 스마트시티가 항상 미완의 상태여야 하는지를 정리합니다.
이 글은 스마트시티·도시계획·도시재생 이론을 공부하는 사람
U-City와 스마트시티의 개념 차이를 이해해야 하는 공공 실무자
스마트시티가 왜 ‘완성형 도시’가 될 수 없는지 궁금한 시민분들을 위한 정보 정리 글입니다.
도시와 삶의 구조를 연구하는 Livingcity입니다.
이 글은 스마트도시 시리즈 여섯 번째 편입니다. 지금까지는 2024년의 최신 논문들을 통해 스마트시티의 정의(과정, 목적, 실험실 모델)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시계를 조금 뒤로 돌려 2011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스마트시티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최봉문(2011)은 당시 한국을 지배하던 U-City(유비쿼터스 도시)와 스마트시티를 명확히 구분하며,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프레임인 ‘과정(Process)’을 제시했습니다.
이 글에서 얻을 수 있는 것(3가지)
- 스마트시티를 ‘완성된 결과’가 아닌 ‘노력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핵심 관점
- 최봉문(2011)이 정리한 U-City vs Smart City의 결정적 차이(인프라/서비스, 자족/연결, 수집/지능)
- 2011년의 개념 구분이 2026년 한국형 스마트시티(부산 EDC·세종 5-1)에 던지는 질문
1. 핵심 정의: 스마트시티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이 논문의 가장 독창적인 통찰은 스마트시티를 완성된 물리적 공간(Result)이 아닌 ‘노력하는 과정(Process)’으로 정의했다는 점입니다.
“스마트시티는 단순히 ‘스마트(Smart)’와 ‘도시(City)’의 합성어가 아니라, 도시를 스마트하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제반 과정(Process)을 포함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최봉문(2011)에게 스마트시티는 특정 기술이 구현된 고정된 상태(State)가 아닙니다. ‘쾌적한 도시’, ‘모두가 행복한 사회’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을 적용하고 개선해 나가는 움직이는 상태 그 자체입니다.
2. 기술적 정의: 신경망처럼 연결된 지능형 도시
최봉문(2011)은 도시를 인간의 신체에 비유하며 기술적 특성을 설명합니다.
- 신경망(Neural Network): 텔레커뮤니케이션 기반시설이 도시 구석구석까지 연결됨
- 지능형(Intelligent): 단순 정보 수집을 넘어,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
하지만 핵심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이 연결망이 도시 구성원 간 네트워크를 실질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인프라는 목적이 아니라 관계와 서비스가 작동하기 위한 기반이어야 합니다.
3. 비교를 통한 정의: U-City vs Smart City
이 논문의 백미는 당시 한국의 주류였던 U-City와 Smart City를 비교해 개념 차이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이 구분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3-1. 인프라(Infrastructure) vs 서비스(Service)
- U-City: 인프라 중심 — “광케이블을 얼마나 깔았는가?”
- Smart City: 서비스 중심 — “시민이 얼마나 편리하고 안전한가?”
3-2. 자족적(Self-sufficient) vs 상호연결(Inter-connected)
- U-City: 도시 내부의 자족적 완결성(상대적으로 폐쇄적)
- Smart City: 도시-도시, 사람-사람의 연결과 균형 발전(개방적)
3-3. 정보 수집 vs 지능형 분석(Intelligence)
- U-City: 정보를 모으는 것에 집중
- Smart City: 모인 정보를 분석해 지능화하는 능력이 핵심
4. Livingcity의 시선: 과도기의 통찰이 주는 교훈
최봉문(2011)의 정의는 “초기 기술 중심(인프라)에서 시민 중심(서비스)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통찰”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는 이미 10년도 더 전에 경고했습니다. “인프라만 깐다고 스마트시티가 아니다. 운영과 서비스라는 ‘과정’이 없으면 껍데기다.”
그렇다면 2026년 현재, 우리가 연구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 5-1 스마트시티는 어디에 서 있을까요? 이름은 스마트시티지만, 여전히 U-City식 ‘인프라 구축’과 ‘자족 기능’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 오래된 논문은 역설적으로 가장 최신의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정리하며
스마트시티는 “U-City의 물리적 인프라 위에 시민의 행복을 위한 서비스를 얹고, 끊임없이 도시를 똑똑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완성된 도시’라는 환상입니다. 스마트시티는 끝없는 베타(Beta) 버전이어야 합니다.
English Summary
Topic
Smart City as a Process: Revisiting Choi Bong-mun (2011).
Context
This study distinguishes Smart City from Korea’s U-City (Ubiquitous City) model.
Key Insight
While U-City focuses on infrastructure and self-sufficiency, Smart City focuses on services, inter-connectivity, and the continuous process of improving quality of life.
Conclusion
A Smart City is not a fixed result but an ongoing effort to integrate technology with citizen happiness.
참고문헌
최봉문. (2011). ‘스마트’ 용어의 적용사례 분석을 통한 ‘스마트시티’의 개념정립을 위한 연구.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11(12), 94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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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의 내용은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 준비 과정에서 작성된 연구 노트입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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